작년 9월 경에 충남 보령에 있는 오천항에서 배를 타고 주꾸미 낚시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가실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이른 새벽 배를 타야 한다
주꾸미 낚시를 나가기 위해서는 새벽 4시 출발하는 배를 타야 했습니다. 오천항에 3시 반까지는 도착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서울에서 전날 저녁 출발해서 근처 노지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습니다. 참 이게 귀찮은 부분 중에 하나였네요
그렇게 3시 반쯤에 일어나서 예약해놓았던 주꾸미 잡이 배를 타기 위해 낚싯배 가게에 가서 직원이 안내해준 승선표를 작성하고 항구로 도착하여 배로 가 보았더니 웬걸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고? 마치 도떼기시장인 줄 알았네요 배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배나 매점에서 파는 멀미약은 불법
타이레놀 같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파스 등 13개 품목만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되어있어 약국 외의 편의점 같은 곳에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승선했다가 어지러워서 멀미약 달라고 했더니 퇴짜를 맞고 울렁울렁 죽음의 시간을 버텨내야 했네요 참 미리 알아보지 아니하고 온 것에 대한 후회 내릴 수도 없고 지옥의 시간이었습니다.
채비는 루어도 중요하다
정보도 없이 대충 빌려온 주꾸미 낚싯대를 채비했는데 도저히 어려워 옆에 계신 고수(?)의 스멜이 풍기는 분께 도움을 받아 잡게 되었습니다.
대충 물고기 모양의 루어를 적용시켜 잡았는데 옆에 고수분과는 다르게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루어도 중요한 상황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옆의 고수분은
꼴뚜기 모양의 동글한 머리가 달려있는 모양의 루어를 이용하여 잡았는데 넣는 족족 잡아 올렸었더랬죠 그래도 선장님의 가르침을 받아 미세한 신호라도 느끼고 잡는데 성공 몇 마리 잡다가 그렇게 주꾸미 낚시가 끝나버렸습니다. 이유는 아까의 멀미 때문이었습니다.
배를 좀 더 타다 보니 멀미가 심해져서 아침밥을 줘도 못 먹고 간식을 줘도 못 먹고 화장실 가서 토하고 선실에 누워있기만을 반복 그렇게 장장 11시간가량을 뱃멀미와의 사투 끝에 오후 3시쯤 항구에 도착해서 쉬었다가 온 기억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결론은
작은 낚싯배 주꾸미 잡이의 핵심은 멀미와의 전쟁입니다. 얼마나 멀미 준비를 잘하고 가느냐가 즐겁게 낚시를 하고 올 수 있는 성패 요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채비도 중요합니다만… 전문 어업 하러 간 거 아니고 체험 낚시하는 거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 멀미엔 아네론이 유명하다.
- 편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아네론을 못 구하면 보나링 에이 정을 처방받는다.
가을철 주꾸미 낚시 즐겁게 즐기실 예정이시라면 멀미 대비와 채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