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서 일했던 시기 때는 20xx 10 ~ 11월 김장 시기 괴산에서 절임배추 알바를 한 적이 있다.
물론 농장에서 절이고 뭐하고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게 아닌 모텔에서 아저씨들과 합숙 생활로 박스 까대기 상하차 및 농장에서 취합 후 집하되어 출하를 나가는 공간에 나르는 알바를 했다.
2주가량 했는데 일당 12만 원? 씩 해서 약 130만 원가량 받고 일했던 기억이 난다.
괴산 절임배추 생산 및 출하구조
10여 년 전에 했던 일이라 지금의 현실과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하시기 부탁드린다.
그 당시 괴산 절임배추의 생산 및 출하구조는 이렇다.
각 개별 농장주들(개별 사장님)이 있고 그들의 밭에서 키운 배추를 수확하고 절임배추 출하 2 ~ 3일 전에 큰 공간에서 국산 천일염을 이용하여 절인 뒤 해당일자에 출고해야 할 물량을 박스 포장해둔다.
그럼 그 뒤 우리 같은 알바와 지입차량들이 그 농장에 방문하여 일일이 까대기 및 상차 적재를 하고 엄청나게 큰 솥단지가 있는 공터 출하 장소로 옮기고 하차를 한다.
출하 장소에서 주문받은 각 지역별로 나눈 뒤 윙바디 대형 트럭에 실어 각 지역별 허브로 보내고
그 지역에서 나누어서 지정 배송일에 직배송 각개 격파하는 형태이다.
순서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 아침에 농장별 상차하고
- 집하장소에 오후에 하차
- 야간에 각 지역별 허브로 출발 배송
- 허브에서 소분 뒤 주문 일자에 지역별 손님에게 배송
즉, 각 농장에서 생산 -> 중간에 물류 업체?(영농조합법인인 듯) 끼고 노동자가 고용되어 알바들이 상하차 -> 배송으로 소비자가 받는 형태다. 가격은 10여 년 전 3만 원 초반 20kg 박스였던 거 같다.
절임배추 20KG은 몇 포기일까?
- 약 7 ~ 10포기 정도였다. 그럼 절임배추 10KG짜리는 3 ~ 5 포기란 계산이 나온다.
KG당 몇 포기인지 명확하지 않은 이유가 사실 각 농장별 자기들만의 재배 방법과 절일 때 소금의 양 등 레시피가 조금은 달라서 완전하게 균일한 제품은 아닐 거라는 추측이 된다.
그래도 주문이 엄청 많이 들어오는 거 보면 어느 정도 이상의 품질은 확보가 되어있을 거라 생각한다.
괴산 절임배추가 맛있는 이유?
괴산 절임배추가 맛있고 품질이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일하면서 들었다. 배추가 자라기 좋은 준고랭지의 서늘한 환경을 가졌으며 물이 맑다. 그리고 질 좋은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2주간 일하면서 각 농장주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노동주도 얻어먹으면서 이야기하고 듣고 옆에서 제품 쓰는 것을 보면 중국산 이런 거 진짜 일절 없고 본인 밭에서 열심히 키우셔 가지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리고 주문 예약을 받고 직배송을 하기 때문에 너무 묵거나 오래된 재고가 없기 때문이다.
괴산 절임배추 후기
2주간 일하면서 노동자 버프로 배추를 할인가에 싸게 구매하여 부모님 및 친인척에게 몇 박스씩 보내주었다.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대성공이다. 부모님도 만족해하셨고 친척분들도 배추 상태도 좋고 매우 편리하게 김장을 담가서 먹었다고 해주셨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아주 훌륭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 후 김장 배추가 필요하면 아직까지도 종종 시켜먹고 있다. 뭐 해남 절임배추도 있고 여러 절임배추도 있지만 그 시절 내가 직접 몸 써가면서 겪은 경험상 품질 위생 등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또 기억나는 게 이분들은 절임배추 출하가 끝나면 단체로 해외를 가신다. 그리고 그 뒤 또 괴산 옥수수의 파종 및 출하의 시즌이 이어진다.
큰 농장 가지신 분들의 수익은 어마어마하시다고 하시던데 나 같은 도시 노동자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결론
절임 배추 시키시면 편리하고 맛도 좋고 괜찮다는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절임배추 한번 경험들 해보셨으면 좋겠다. 김장까지 노동력이 엄청 절감된다. 20KG 가격은 3만 원 후반에서 4만 원 중반 가량 한다. 농장마다 다르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필요하신 분들은 괴산군에서 운영하는 괴산장터를 검색하시거나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구매하시면 편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