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부부가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를 선택합니다.
처음엔 “모두 포함된 합리적인 가격”처럼 보이지만, 막상 계약을 진행하면 수상한 기류가 느껴지기 시작하죠.
“이건 별도예요”, “저건 추가비용이 있어요”라는 말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 구조입니다.
예비부부는 대부분 결혼 준비가 처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스드메, 예식장, 식사, 청첩장, 신혼여행까지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웨딩플래너나 업체 측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불친절합니다.
가격표는 공개되지 않고, “이 정도면 저렴한 편이에요”라는 말만 들려옵니다.
비용을 물어보면 “다 포함됐어요”라고 하면서도
나중엔 “사진 원본은 추가요금”, “드레스 피팅비 별도”라는 식의 얘기가 튀어나오죠.
패키지란 이름으로 묶여 있는 건 사실 ‘알 수 없는 묶음’에 불과
스드메는 각기 다른 제휴 업체들과 연결된 복합 서비스입니다.
웨딩플래너는 이를 묶어 판매하지만,
각 업체가 요구하는 옵션 요금, 위약금, 촬영 조건은 다 다릅니다.
그런데도 계약 당시엔 그걸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깜깜이 계약’이 될 수밖에 없던 구조인 셈입니다.
소비자는 알 권리가 없었고, 업체는 알려줄 의무가 없었다
이전까지는 이 문제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었습니다.
웨딩플래너는 표준 계약서 없이 자체 양식을 사용했고, 소비자는 그걸 읽고 계약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보를 숨기거나 일부만 설명하는 구조에서
결국 피해는 예비부부 몫이었죠.
결혼은 한 번이지만, 계약은 수백만 원짜리 거래입니다.
스드메 계약은 더 이상 감으로 해서는 안 되는 분야입니다.
깜깜이 계약이 반복된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그 다음 대응이 가능하다는 사실.
이제는 ‘계약서를 먼저 보는 예비부부’가 가장 똑똑한 소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