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는 웨딩플래너에게 맡기면 다 해결된다”
예전에는 이 말이 통했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예비부부 입장에서 믿을 사람은 결국 ‘담당 플래너’ 한 명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결혼준비대행업 표준계약서가 등장하면서 웨딩플래너의 시대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처럼 정보의 우위에 서서 이끄는 역할에서,
이제는 투명한 정보 전달자이자, 고객의 결정을 돕는 조력자로 다시 정의돼야 할 때입니다.
플래너의 ‘설명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과거 웨딩플래너의 강점은 “내가 아는 업체가 많다”, “가격을 잘 맞춰준다”는 식의 감각적 접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표준계약서에 따라
- 기본 포함 서비스
- 옵션 항목과 가격
- 위약금 기준
- 제휴 업체별 조건
을 사전에 모두 설명해야 하는 구조가 되면서, 플래너의 설명력과 고객 대응 능력이 곧 경쟁력이 됩니다.
💡 즉, 감으로 맞춰주던 시대에서 → 근거 있는 제안이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된 거죠.
“저희가 알아서 해드릴게요”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표준계약서 도입 이후에는 모든 항목이 서면으로 명시되고, 소비자가 이해해야만 계약이 성립됩니다.
예전처럼 “이건 원래 다 이렇게 해요”, “저희가 알아서 조율해드릴게요”라는 식의 말은 법적 효력도 없고, 신뢰도 못 받는 방식입니다.
오히려 소비자는 이제
- 가격표를 직접 비교하고,
- 옵션 구성을 보고 선택하며,
- 제휴 업체의 평판까지 검색한 뒤
결정하게 됩니다.
그럼 웨딩플래너의 역할은?
✅ 고객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 각 선택이 예산과 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며,
✅ 선택 후에는 계약 조건을 관리해주는 매니저형 플래너로 진화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웨딩플래너는 누구인가?
예비부부는 내가 모르는 걸 솔직하게 알려주고, 내 예산 안에서 최적의 선택지를 보여주는 사람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신뢰받는 웨딩플래너는 어떤 사람일까요?
- “이 업체는 옵션이 많아, 실제 비용은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 “이 드레스샵은 피팅비가 별도니까, 이 금액은 추가로 보셔야 해요.”
- “이 업체는 위약금 규정이 까다롭습니다. 변경 가능성 있으시면 다른 곳 추천드릴게요.”
이처럼 숨기지 않고 말해주는 태도,
계약서 내용을 소비자 눈높이에서 풀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이 이제는 기본 자질이 됩니다.
웨딩플래너 시장도 ‘전문직’ 시장으로 재편될 것
표준계약서가 등장하면서 웨딩플래너 시장은 ‘감각’이 아닌 ‘제도 이해도’와 ‘서비스 설명 능력’을 갖춘 사람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이는 결국 브랜드보다 사람, 패키지보다 컨설팅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뜻입니다.
웨딩업계는 지금 ‘신뢰’를 기준으로 다시 짜이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살아남는 플래너는 결국,
계약의 구조와 소비자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일 겁니다.